고등학교 때
떡볶이 안 좋아한 여고생이 존재할까......
물론 난 지금도 좋아하지만
엽떡같은 프리미엄 떡볶이(?)가 존재하지 않던
그 시절에 석관시장 시떡은 진짜....
끽해야 죠스떡볶이, 국대떡볶이만 있던 그 시절
시떡은 진짜 정말 내 취향 그 자체였다
맵고 짠데 달아
그리고 그때는 엽떡이 없었기 때문에
떡볶이에 당면이 들어간 다는 사실 자체가 센세이션이었다
고등학교 친구와 캠핑을 가기로 한 날
드디어 석관시장 시떡 밀키트에 도전했다.
사실 그전에 시도했다가
광탈한 기억이 있어서 자신은 없었지만......
홈페이지 들어가면 공지가 떠있는데
매일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낮 12시에 구매가 가능하다!
보통 2~3분 내로 전량 매진이 되는데
나는 까먹고 12시 3분에 들어갔는데 운 좋게 구매가 가능했다.
최소주문수량은 2개이나
유통기한이 일주일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바로 먹을 게 아니면 2개만 사는 것을 추천!
한 팩 당 10,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옵션으로 만두/ 어묵/ 쫄면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구성품은 이렇게 !
양은 대략 2~3인분 쯤 되는 것 같다.
친구랑 둘이 먹었는데 배 터질 뻔
고등학교 때는 6,500원이었나 암튼 되게 쌌는데
10년도 더 됐으니까 ㅠㅠㅠ 이 정도만 가격이 오른 거에 만족한다.
짜잔~
야끼만두 세 개가 앙증맞게 들어있다.
맵고 짜고 달다의 정석답게 양념 양이 정말 어마어마함
만들기는 진짜 쉽다.
그냥 물 끓이고 다 때려 넣으면 완성
설명서에는 조금만 끓이면 된다고 쓰여있고
실제로도 떡이 금방 풀어지긴 하지만
시떡은 쫄아야 맛있거던......
우리는 한참 졸여서 먹었다.
더 극대화된 맵고 짜고 단 맛 🤣🤣
원래 시떡에는 당면사리가 들어가는데
밀키트에는 쫄면사리를 준다 왜지???
우리는 과감히 쫄면사리를 제끼고
당면을 사다가 불려 넣었다.
당면은 꼭!!
물에 불리고 한번 끓여서 넣어야 함 ⭐
영롱한 양념에 절여진 당면.....
참고로 막걸리와의 궁합이
기가 막힙니다....
엽떡에 쿨피스 느낌으로다가....
사실 밀키트가 본연의 맛을 잘 재현해주지는 못하는데
시떡은 진짜 고등학교 때 먹던 맛과 90% 정도 일치했다.
물론 야끼가 조금 덜 바삭하다는 점과
어묵국물이 없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진짜 만족만족 대만족 👍👍👍👍
다만 좀 많이 맵고 자극적이고
식으면 더 맛이 진해 지니 맵찔이들은 조심하세욧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