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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y-traveller/해외여행

🇮🇹 이탈리아 북부 9박 10일 렌트카 여행 Day 5 [베로나에서의 하루]

by picky traveller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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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 베로나에서의 하루 ]

 


 

 

오늘은 특별한 일정 없이 베로나에서의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어제 시간이 애매해서 피에트라 다리 쪽만 구경했기 때문에 오늘은 줄리엣의 집과 아레나가 있는 아래쪽을 구경할 예정!
아침은 간단하게 호스트가 준비해 준 토스트와 쨈, 에스프레소 그리고 어제 사온 모짜렐라로 간단하게 카프레제를 만들어 먹었다!  (사실 옆에 신라면 있음)
 
아 그리고 어제 집에 올 때 식료품점에서 코파를 사 왔는데 평소에 소금집에서 시켜 먹던 것보다 훨씬 크고 부드러웠다.
 

 

 


배부르게 아침 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친구가 나와보라고 막 난리를 치길래 나갔더니

 
고라니가!!! 고라니가!!!! 
 

호스트가 잠시 주차장 문을 열어두었을 때 들어온 걸까
고라니가 출구를 잃고 마당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고라니... 잘 있니...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뭔가 어린 고라니 같았는데 출구를 찾는 건지 한참을 뛰어다녔다.
 
외국에서는 고라니가 희귀하다던데 나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첨이었다 ㅎ 
결국 호스트 아저씨가 나중에 문을 열고 내보내주었다. 아저씨도 신기한 지 막 사진 찍으심 ㅎㅎ

 

 


 

 

[ 베로나 시내 관광 ]

 
오전은 쭉 집에서 쉬다가 느즈막히 베로나 시내로 나섰다.
 
이번엔 당황하지 않고 Ticket bus verona 어플로 티켓을 사서 무사히 탑승했다.
모바일로 샀기 때문에 펀칭은 따로 없고 버스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사용처리가 된다!
 

 


내려서 걷다 걷다 마주친 곳은 바로 줄리엣의 집!
 
이 날이 이탈리아의 공휴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관광객 반 현지인 반 느낌? 줄리엣의 집 앞에도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주 조그맣게 보이는 줄리엣 ㅎ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가슴 부분만 아주 빤딱빤딱한 줄리엣...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ㅎ
저 남자분이 서 있는 저곳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뭐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줄리엣 동상이 있는 정원까지는 무료였는데 오후부터는 정원에 들어갈 때도 입장료가 있다고 하니 확인을 하시길!
 

 

 


줄리엣의 집을 나와 앞으로 조금만 가면 바로 에르베 광장이 나온다.
베로나 시내는 크지 않아서 주요 관광지들이 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아담한 베로나의 아담한 에르베 광장!
 

 

 


아레나에 가는 길에 발견한 성벽. 베로나 오기 전에 레터스 투 줄리엣을 꼭 복습하고 와야지 했지만
결국 귀찮아서 보지 않았다 ㅎ
 

 

 


에르베 광장에서 약 10분 정도를 걸어 아레나에 도착했다.
 
아레나는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의 카푸아 경기장에 뒤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원형 경기장이라고 한다.
로마 콜로세움에 비하면 굉장히 아담한 크기였지만 그래도 보존이 굉장히 잘 되어있었다.
 
오페라 기간에는 아레나에서 오페라 공연도 한다고 하는데 기간이 겹치지 않아 약간 아쉽기도 했다!
 
입장료를 내거나 베로나 패스가 있는 사람은 아레나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또 안 들어감 ㅎ 왜냐면 배고팠다.
 

 

 

https://maps.app.goo.gl/uCg516tVR9fg4QTV6

 

La Pissa de Verona - Pisseria & Spaghetteria · Via Ponte Cittadella, 5, 37122 Verona VR, 이탈리아

★★★★★ · 피자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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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배고파서 아레나 근처에 있는 피제리아에 갔다.
 
평점이 엄청 좋더라니 내부에 자리가 없어서 우리는 가게 바로 옆에서 노상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가격이 10유로 미만이었던 것 같은데 퀄리티가 엄청 좋았다.
 
이탈리아는 역시 어느 피자집을 가든 다 맛있어. 그리고 엄청 싸!!! 넘 좋음
 

 

 https://maps.app.goo.gl/3nAroK1a2z7vBLTR9

 

Santa Maria Craft Pub · Via Santa Maria in Chiavica, 6, 37121 Verona VR, 이탈리아

★★★★★ · 호프/생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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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정처 없이 걷다가 발견한 탭 맥주집.
 
목말랐던 우리는 홀린 듯이 바로 들어갔다. 별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구글 평점을 보니 여기도 꽤 핫한 곳이었나 보다.
 
일단 무엇보다도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좋았다.
 
언제부턴가 유명한 유적지, 관광지들에 큰 감흥이 없어졌다. 사람이 너무 북적대서일까 아니면 너무 많은 것들을 봐서 그런 걸까 그냥 소소하게 그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며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더 좋아졌다.
 
그냥 돌아다니다가 맛있어 보이는 집이 있으면 들어가고 분위기 좋은 곳이 있으면 앉아있고 이런 것들이 더 재미있어졌다.
 
우리는 맥주 한 잔씩 하면서 다음 계획을 짰다. 원래는 7시에 예약한 와인바를 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남기도 했고 별로 안 당기는 거 같아서 예약을 취소하고 뷰 포인트인 Castel San Pietro에 가기로 했다.

 


 

 

[ 베로나 뷰 포인트 Castel San Pietro ]
 

https://maps.app.goo.gl/y9Mb9P1Ctq1uHpXA9

 

Castel San Pietro · Castel San Pietro, Piazzale Castel S. Pietro, 37129 Verona VR, 이탈리아

★★★★★ ·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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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피에트로 성은 지역 군주들의 성으로 전쟁이나 반란에 대비하기 위해 높은 곳에 지어진 요새라고 한다.
그렇담 뭐다? 높이 있다!
 

 

 


저 다리 위 높이 보이는 저곳이 산 피에트로 성으로 뭔가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길래 나도 피에트라 다리에서 사진 하나 남겨주고 등산을 시작했다 ㅎ
 
사실 여기 올라가는 게 높다는 글을 봐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푸니쿨라 타는 곳을 못 찾고 결국 그냥 걸어서 올라갔다 ㅎ 근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포르토피노 브라운 성에 비하면 한 5분의 1 정도? ㅋ
 

 

 


올라가니 정말 베로나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우리가 건너온 피에트라 다리도 보이고 잘 찾아보면 아레나도 보인다 ㅎ
이 날 날이 너무 더웠어서 올라오자마자 게토레이 한 입 하고 성벽에 앉아서 베로나 뷰를 감상했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사람 많음 ㅎ

 


밤에 와서 야경을 봐도 너무 멋있을 것 같았지만 저 때가 한 5시 정도로 해지려면 너무 멀었고 집 가는 버스 막차시간도 걸려서 야경은 보지 못했다. 이때 처음으로 베로나 시내에 숙소를 잡을 걸 아주 약간 후회했었다. 아주 약간!

 

 


 

 

[ 저녁 먹고 다시 집으로, 토르텔리니 맛집 La bottega della Gina ]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아까 찜해놨던 토르텔리니 맛집을 가기로 했다.
 
La Bottega della Gina XXL - Google 지도

 

La Bottega della Gina XXL · Via Abramo Massalongo, 5/a, 37121 Verona VR, 이탈리아

★★★★★ ·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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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맛의 토르텔리니

 


우리는 믹스토르텔리니와 라구 뇨끼,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다.
토르텔리니 종류가 다양했는데 시금치를 넣은 토르텔리니, 리코타 치즈를 넣은 토르텔리니 등 
뭔가 우리나라 고기만두, 김치만두, 부추만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뜬금없이 진동벨이 있었다 ㅎ
 

 

이탈리아에서는 처음보는 진동벨
Gnocchi ragu bolognese 14유로
Mix tortelloni 14유로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된 뇨끼는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다 ㅎ
우리나라 라구보다 조금 덜 달고, 더 새콤한 편인데 입맛에 잘 맞았다. 토르텔리니도 하나하나 맛이 다 달라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고기 들어간 게 제일 맛있었다 ㅎ

 

 


 

 

[ 다시 우리 집으로 ]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6시인데도 마치 3시 같은 이 밝음.....
 
보통 같으면 여행 왔으니 숙소에 최대한 늦게 들어가겠지만
우리는 우리 숙소가 정말 너무 맘에 들고 좋았어서 숙소 뽕을 더 뽑기로 했다....


 

 


그림 아닐까....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돌로미티 마지막 날 해 떴을 때랑, 베로나 숙소 선베드에 여유롭게 누워있을 때를 꼽고 싶다....
 

 

 


호기롭게 재도전한 아페롤 스프리츠
시르미오네에서 먹었던 아페롤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서 병으로 된 거 사 와봤는데 아니야..... 역시 부루펜맛... 
 

 

평화로운 우리 집.... 다시 가고 싶다.....

 


이날 야식으로는 간단하게 모자렐라 치즈랑 납작 복숭아 그리고 남은 코파를 먹었다.
 
뭔가 농부의 식탁 같긴 하지만 뭔들.... 너무 행복했고 내일이면 베로나에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넘 아쉬웠다 ㅠ
 
이 아쉬움과 다음 행선지인 돌로미티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고 또 하루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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